당초 슈퍼스타K는 심사위원 3명 중 2명 이상이 합격을 결정해야 합격이 됐고, 심사위원 1명만 합격을 줄 경우 탈락했었다. ‘슈퍼패스’는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지원자의 잠재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단 1명의 심사위원이 합격을 결정해도 통과할 수 있는 제도다. 물론 1개 지역당 심사위원 1명당 단 1회 슈퍼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지난 12일 첫방송된 슈퍼스타K3에서는 심사위원 이하늘이 하와이 복장을 한 여성 참가자에게 슈퍼패스를 적용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더 잘하고 떨어진 사람이 많은데, 슈퍼패스를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쁘다고 슈퍼패스를 쓴 건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용범CP는 “1~2회 방송분 중 4~5번 정도 슈퍼패스가 적용됐지만, 방송에서는 이하늘의 사례 하나만 공개됐다”며 “방대한 분량을 편집하다보니 얼핏 보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방송으로 공개되지 않은 사례가 더 많다. 슈퍼패스를 통해 통과한 참가자가 다음 번에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할지, 희소가치가 있는지는 좀 더 두고 보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소위 ‘악마의 편집’이라 불리는 슈퍼스타K3의 편집은 얼마나 방대한 분량이 어떻게 이뤄질까.
슈퍼스타K3는 지역예선 한 곳당 10~15시간짜리 테입 60~70개 가량을 찍는다. 또 1회 방송 때는 2~3곳의 지역예선이 방송되고 있다. 결국 한 지역당 총 600~1050시간 분량의 테입이 준비되며, 1회분 방송때마다 1200~3150시간 분량의 테입이 90분 분량으로 압축되고 있는 셈이다. 또 12~13명의 PD가 편집에 대거 투입되고 있다.
김CP는 또 이하늘, 서인영 등 일부 심사위원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긴 시간을 짧게 편집하다보니 다소 감정적이고 개성이 강한 이미지가 부각됐다”며 “남성 심사위원은 여성 지원자를, 또 여성 심사위원은 남성은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본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