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2개국 해외진출”
서진원<사진> 신한은행장은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 꼬리 자르기 행태가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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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장에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LIG그룹의 행태를 보면서 은행의 여신운용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면서 “(은행장 간담회에서)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진 않았지만 각 은행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중이고 신한은행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LIG건설이 시공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건설 사업장에 2000억원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해준 신한은행은 최근 LIG건설의 시공권을 회수키로 결정하는 등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 행장은 글로벌 사업 추진과 관련해 “신한은행은 현재 14개국 53개 점포를 갖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안에 1~2개국에 반드시 진출해 아시아벨트권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어느 국가인지 말하긴 이르다”고 했다.
서 행장은 “현재 3% 수준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은행권 과당경쟁 우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내실 없는 외형성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서 “최근 시장에서 (은행간) 국지전이 벌어지긴 하지만 이는 일부일 뿐 은행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당경쟁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서 행장은 이어 “신한은행은 외형이 아니라 자산 건전성과 안정성 지표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자산 성장 목표를 5%로 잡고 있는데, 이는 경제성장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