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前CEO 야심찬 도전
“고용 창출땐 집값 자연스레 인상
일산 IT 허브이자 메카로 바꿀 것”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전 경기 고양의 일산역에서 만난 시민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용재 수습기자 |
10일 오전 7시 경기 고양의 일산역 개찰구 앞.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파란색 피켓을 목에 건 채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 후보를 알아본 시민들은 주먹 인사나 손인사로 화답했다. 한 주민은 “훌륭한 일을 하시는 분인데 우리 일산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월 고양정에 전략공천된 이 후보는 두 달 째 뚜벅이 생활을 하고 있다. 지역구를 돈 횟수만 다섯 번에 달한다.
이 후보는 현대경제연구원, 현대그룹, 동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을 거친 뒤 지난 2015년 카카오뱅크의 대표로서 고객 1000만명을 돌파시킨 실물경제전문가다. 그만큼 경제 살리기는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현대그룹 재직 당시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는 첫 단계를 구상했고, 동원증권에선 한국투자증권의 인수·합병을 이끌었다”며 “큰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리 두 번 배지를 단 지역구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집값을 둘러싸고 민심이 요동쳤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도 나온다.
이 후보는 집값 문제를 단순히 부동산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 후보는 “집값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부동산 정책이 아닌 경제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며 “일산에 기업체와 산업을 끌어들여와 일자리를 만들면 집값은 자연스레 올라간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혁신 기업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CJ라이브시티, 테크노밸리, 킨텍스 3전시장 등을 기반으로 영상·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산을 규제자율 특구로 지정하는 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지역구에서 내가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주민들에게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며 “일산을 IT 허브이자 첨단산업단지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김용재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