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른바 ‘송민순 문건’과 햇볕정책 계승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 측은 공격 태세다. 안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송민순 전 장관과의 진실공방에서 보여준 것은 문 후보의 계속되는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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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김재두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 두 사람이 결국 자신이 한 일을 가지고 거짓말 공방이나 벌이고 있으니 지하에 계신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민을 뵐 면목이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두 사람의 공방이 길어질수록 노 전 대통령의 명예에 상처만 입힐것”이라며 “두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는 노 전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진흙탕 싸움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 측은 “민주정부 10년의 대북정책에 대한 부정과 폄훼를 중단하라”며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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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안 후보는 민주정부 10년과 보수정부 9년의 대북정책을 동일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며 “6·15 남북공동성명과 10·4 남북정상선언은 계승할 대상인가, 폐기할 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채용 의혹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씨가 서울대의대에 채용될 당시 대학본부가 채용 계획을 내려보내고, 정년 보장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10여 개 위원회에 참여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안 후보의 유명세와 힘이 필요했던 서울대에 안 후보가 정년 보장 교수로 채용해달라고 요구한 것 아니냐는 게 의혹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아들이 취업한 한국고용정보원의 채용비리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권재철 초대 한국고용정보원장 재임 시절 준용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 채용된 사례 10여 건이 발견됐다”며 관련자의 명단을 공개한 뒤 “권력실세 아들의 특혜의혹을 넘어 권력형 집단 비리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들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 측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지원 대표가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은 결정”이라며 “지역감정 조장과 막말, 허위사실 유포로 이번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명직 공직을 안 맡겠다는 게 무슨 대단한 결단인양 포장하고 있지만, 최순실이 무슨 직책이 있어 국정을 농단했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는 ‘3철’을 어찌할 것인지 답하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민주당 홍익표 대변인이 박지원 대표의 임명직 공직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폄훼하고 나섰다”며 “친문 핵심들에게 공직불출마 압박이 가해질 것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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