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담 덜기 위해 수요 몰려
토스의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가 연평균 10만명 안팎의 이용자들을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데다, 물가 및 금리 인상 등으로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가계부담을 덜기 위해 한 푼 두 푼이라도 찾으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토스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내놓은 ‘병원비 돌려받기’ 이용자수가 약 27만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시작 후 3년이 안된 시점임을 고려하면 빠른 시간내 이용자 확대에 성공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이용건수도 매년 수십만건씩 증가하고 있다.
‘병원비 돌려받기’는 고객들이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토스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상적으로 고객들은 각 보험사 홈페이지나 앱을 일일이 다운받아야만 보험금 청구가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비를 청구하고 싶어도 어느 보험사, 어떤 상품에 가입돼있는지 등을 찾아야해 병원 등에 문의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토스 앱을 통해 손해보험사 18개, 생명보험사 24개 등 보험사별로 정해진 청구서 양식을 작성하기만 하면 토스가 알아서 보험사에 접수하거나, 팩스로 전송해준다. 증빙 서류는 사진 촬영을 통해 첨부하면 된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병원, 약국에서 지출한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30초만에 청구가 가능해 한층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서비스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편리함 뿐 아니라 한 푼이라도 찾아 가계 부담을 덜려는 욕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 관계자는 “물가, 금리 인상 등 여러 측면에서 가계 부담이 생기다 보면 조금이라도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된다”며 “이렇다보니 간편하고, 손쉽게 병원비를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숨은 보험금 찾기’ 캠페인 결과 한 해에만 약 3조8000억원(126만6000건)의 숨은 보험금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아직 12조원이 넘는 금액이 남아있긴 하지만 매년 보험금을 찾는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토스를 필두로 4대 시중 은행 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들도 보험금 청구 서비스 제공, ‘숨은 보험금 찾기’ 등 보험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복잡했던 병원비 청구나, 숨은 보험금 등을 찾아줌으로써 비교적 손쉽게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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