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경로 문자·카톡 70.4% ‘최다’
지난 3년간 성인 2명 중 1명꼴로 금융사기에 노출됐으며, 평균 피해금액은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노출경로로는 문자와 카카오톡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올해 2월17일부터 3월2일까지 18~6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48.0%였으며 평균 노출 횟수는 약 7.5회로 드러났다.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3.3%(비금전적 피해 포함 시 4.2%)로 낮지만,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63만원으로 가장 피해금액이 컸으며, 다음으로 50대(2475만원), 60대(1841만원), 30대(1775만원), 20대(1295만원)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25.8%만이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고 54.5%는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19.7%는 일부 회수에 그쳤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로는 ‘문자·카카오톡’(70.4%)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화’(38.7%), ‘SNS’(7.9%), ‘이메일’(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금융사기 유형은 ‘불법 유사투자자문업(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 ‘정부 지원 빙자 사기’,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 등이 있었다. 금융사기로 금전적·비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83.3%는 심리적 어려움(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을 겪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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