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맵컨텐츠의 가상인간 유나. [유튜브 캡처] |
휴맵컨텐츠의 가상인간 유나.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콘서트 예고에 5천명 몰렸다”
가상인간(Virtual Human)들의 인기가 ‘진짜 사람’을 넘볼 정도다. 온라인 콘서트 예고 영상에 수천명이 몰리는가 하면, 신곡 발표 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비주류’로 취급 받던 가상인간 연예인들이 빠르게 주류로 편입하는 양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아티스트&미디어 에이전시 휴맵컨텐츠가 선보인 가상인간 아이돌 ‘유나’가 오는 3월 메타버스 콘서트를 연다.
유튜브에 게재된 콘서트 예고 영상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5500여건 이상 조회됐다.
휴맵컨텐츠의 가상인간 아이돌 유나. [유튜브 캡처] |
유나는 블랙핑크, 에스파와 같은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K팝 아이돌 콘셉트의 가상인간이다. 본격적인 아이돌 콘셉트에 걸맞게 엑소(EXO), 아이유(IU), 소녀시대, 마마무,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등 국내 유명 아이돌의 프로듀싱 맡은 이현승(Tommy Lee) 프로듀서가 음악 작업을 맡았다. 지난해 첫 곡인 ‘KISS ME KISS ME’를 발표한 뒤 지난 8일 두 번째 곡도 공개했다. 첫 곡은 벌써 8800건 이상 반복 재생됐고, 두 번째 곡도 발표 10일만에 2800건 가까이 조회됐다.
가상인간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른 적은 있었지만,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부분 영상에서 기존 가수 곡을 커버하는 데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진짜 사람’처럼 자신의 음원을 발매하는 가상인간들이 쏟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가상인간 김래아도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의 프로듀싱을 받아 가수로 데뷔할 것을 예고했고, 스마일게이트의 가상인간 한유아 역시 오는 2월 말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가상 아이돌그룹 이세계 아이돌. [온라인 캡처] |
가상인간 가수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지난해 12월 데뷔한 왁 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가상인간 아이돌 ‘이세계 아이돌’은 지난달 발표한 데뷔곡 ‘리:와이드’(RE:WIND)가 발매 당일 음원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깜짝 1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 톱 100에 80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300만건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2조4000억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