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1일 열린 32강전에서 온라인으로 일본의 이치리키 료와 대국을 펼치고 있다./한국기원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세계대회로는 처음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되는 LG배 기왕전 본선 32강 첫날 한국이 박정환 9단 등 출전선수 7명 전원이 승리했다.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 대만 타이베이 대만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진 32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변상일 9단이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9단을 162수만에 백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신민준 9단은 대만의 왕위안쥔 9단에 흑 불계승, 이동훈 9단과 원성진9단도 일본과 대만 선수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70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강동윤 9단은 일본 쉬자위안 8단을 물리쳤다.
이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예선부터 출전한 이태현 7단은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 5단과 접전을 펼친 끝에 292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둬 마지막으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32강 첫째 날 전승을 거둔 한국은 2일과 3일 ‘라이벌’ 중국과의 한중전 9판을 펼친다.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열리는 32강은 2일 김지석 9단 vs 탕웨이싱 9단 대결 등 5대국이, 3일 신진서 9단 vs 판윈뤄 8단 대결 등 4판이 열린다.
본선 16강은 5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열리며, 대진은 32강 종료 후 주최국에서 일괄 대리추첨한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일제히 열렸던 32강은 올해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대국으로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 또한 대국장 입실 인원 최소화를 위해 32강을 3일에 걸쳐 진행한다.
선수들은 각국 기원에 마련된 대국실에서 심판 입회하에 대국하며,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모든 대국실에는 웹캠을 설치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한다.
제25회 LG배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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