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이래 양국간 우정 다져
SNS를 통해 UAE 축제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 박양우 문체부 장관에게 누라 알 카비 UAE 장관과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화답했다. [SNS 캡처]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우리나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누라 알 카비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이 호감과 진심을 담은 섬세한 교류로 양국간 우정을 겹겹이 쌓으며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다.
박양우 장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알 카비 장관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23일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화답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누리꾼들이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양국 장관의 우정은 작년 11월 140여 개국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계기 특별 면담을 통해 시작됐다. 양국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2020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 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문화 협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여성인 누라 알 카비 장관은 그 다음 달인 12월 ‘상호 문화교류의 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박양우 장관은 한식·불교문화에 관심을 보인 누라 알 카비 장관에게 사찰 음식이 포함된 환영 오찬을 제공하며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자국 대학 내 한류동호회가 활성화되는 등 아랍에미리트에서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박양우 장관의 답방을 제안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1월 ‘상호 문화교류의 해’ 주요 계획과 기념 상징 등을 발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개막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춤인 ‘알 아이알라’ 공연 중 직접 무대에 올라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박양우 장관의 개방성과 문화적 수용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양국은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문화 행사를 연기·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장관은 지난 4월 화상회의를 통해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지속적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협의하고 있다.
박양우 장관은 “이번 축하 영상메시지는 양국 문화부 장관들 간의 깊은 우정과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다. 지난 화상회의 이후 이어진 이번 영상메시지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문화교류와 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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