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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평창올림픽 국제방송시설 활용
장서 2240만권 규모,2023년 완공

평창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 전경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포화상태에 이른 국립중앙도서관의 서고를 대체할 국가문헌보존관이 평창에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당초 철거할 예정이었던 평창올림픽 주요시설인 국제방송센터(IBC)를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방송센터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51,024㎡)로 지난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중계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에 마련된 시설이다. 2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견딜 수 있는 구조에 공조시스템 및 난방 설비 등이 이미 설치돼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연간 기온편차가 적은 영동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고속도로,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도 향후 국가문헌보존관 운영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국제방송센터를 리모델링해 사용할 경우 공사기간 단축과 795억원대 건립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내 발행되는 모든 간행물을 수집하는 기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맡고 있는데, 현재 서초동에 위치한 본관 보존서고는 5년 이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제2의 서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새로 건립될 국가문헌보존관은 연면적 51,024㎡의 규모로 약 2240만권의 장서를 수장할 수 있다.

각국은 해외문헌보존관을 건립, 국가자료를 보존해오고 있다. 영국은 런던에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보스톤 스파지역에 문헌보존관이 있으며, 프랑스는 파리에서 30km 떨어진 일드 프랑스 지역에 문헌보존관을 두고 자료를 수장해오고 있다.

박주환 국립중앙도서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국제방송센터 활용은 대회 유산 창출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조선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史庫)가 위치한 강원 지역에 국가문헌보존관을 건립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상반기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를 수행하여 하반기에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22년 착공하여 202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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