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놓여 있는 메모지와 무우상자 모습.(사진=독자제공) |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A(47)씨는 23일 아침 출근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엘리베이터 한구석에 메모지와 함께 무우가 한가득 담긴 박스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메모지에는 “필요하신분 가져 가세요. 시골에서 가져온건데 좀 많아서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109-401호 맘드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리고 혹시라도 손에 흙이 묻을 것을 대비해 위생백도 함께 진열해 뒀다.
A씨는 “아침의 신선한 충격이 머리를 맑게하고 즐거움을 줬다”며 “각박한 세상에 살맛이 날 정도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같은 마음을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