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영표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국회 정상화’였다. ‘무능하다’는 수식어와 함께 ‘드루킹 특검’으로 꽉 막힌 국회를 뚫기 위해 ‘과감한 항해’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드루킹 특검’수용을 내걸고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또 국회의장과 야당 원내지도부도 방문, 공식 데뷔전을 치르기 위한 토대를 닦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후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실로 김동철 원내대표를 예방,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 원내대표는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장“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쪽의 입장만 강요해선 생산적 결과를 얻을 수 없으니 인내심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안인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4명의 현역의원 사퇴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4일 오후2시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 역시 이날 “4명의 사퇴서만 처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본회의 직권상정’이라는 지적과 관련 홍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며 “직권상정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 안건 중에서 요건에 맞는 안건만 상정하는 것이고, 이번 건은 그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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