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복부 불쾌감,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보이거나 위암 정기 검진을 받은 598명의 환자(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음성군 65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에서 제균 된 군 442명, 제균 되지 않은 군 91명)를 대상으로, 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의 변화를 최대 10년 동안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했다.
1년, 2년, 3∼4년, 5∼10년 추적기간에 따라 위 전정부(위 아랫부분)와 체부(위 윗부분)에서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위축성위염은 물론 장상피화생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의해 호전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
위축성위염은 제균 후 1년 이내에 체부는 물론 전정부에서 많은 호전을 보여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어졌다. 장상피화생은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제균 후 체부는 3년 후에, 전정부는 5년 후부터 헬리코박터 음성군과 차이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로 위축성위염은 체부에서 68.6%, 전정부에서 50%가 완전히 없어졌다. 장상피화생은 체부에서 44.4%, 전정부에서 33.9%가 사라졌다. 이는 제균 치료로 위축성위염뿐만 아니라 장상피화생도 호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위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나영 교수는 “제균 치료 후 장상피화생이 호전되기까지는 위축성위염에 비해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젊은 나이일수록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해 조금 더 효과적인 위암 예방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위암을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고,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로 위암을 예방하는 적극적인 보건 정책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AP&T(Alimentary Pharmacology&Therapeutics)’ 최근호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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