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양인철)는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연구비를 부풀리고 14억8000만원을 가로챈 서울대 공대 한모(56) 교수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수차례 수주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등록, 비용을 청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거짓 추가된 인원대로 연구비를 부풀려 받은 한 교수는 이를 그대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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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수는 연구비를 제자들에게 줬다가 돌려받고, 자신의 벤처회사 직원 명의로 인건비를 이체하도록 강요하는 등의 방식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가로챈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왔다.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한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씨도 혐의 내용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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