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승, 보존하기 위해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문화예술로서 가치가 있지만 명맥을 잇기 어려운 서울시 소재 전통문화예술 단체 또는 개인에게 500만~70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성과품 전시회의 모습. |
시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10개 내외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단 무형문화재, 기ㆍ예능보유자, 명장, 문예진흥기금 수혜자로 지정돼 이미 지원을 받고 있거나,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서울문화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보조금 지원사업이나 지역특성 문화사업 등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업은 신청할 수 없다. 이벤트성 행사, 영리목적사업, 단순 경상적 경비지원 사업 등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사업은 전문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해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성과품 전시회의 출품작. |
지난해 전통문화 발굴 지원사업 성과품 전시회의 출품작. |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개인 또는 단체는 지원금은 물론 1년 간 활동 분야의 전문가 점검과 지도를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연말에 성과품도 전시할 수 있다.
시는 전시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성과품전시회는 서울역사박물관 로비 전시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원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시청 역사문화재과로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시는 1996년부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난 20년간 총 300여개 사업에 약 29억원을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시무형문화재 바위절마을호상놀이(1996년9월30일), 시무형문화재 마들농요(1999년12월7일), 시무형문화재 칠장(2002년4월23일), 중요무형문화재 화혜장(2004년2월20일)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상훈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발굴 지원 사업이,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의 정신과 문화를 지켜온 큰 힘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발굴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