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미션(크리스 임피 외 지음,김학영 옮김, 플루토)=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에서 11개의 무인탐사선이 벌인 탐사 이야기. 스페이스 미션이란 우주공간에서 이뤄지는 온갖 임무를 말한다. 태양을 관찰하기도 하고 태양계 여러 행성을 방문하기도 하고 혜성을 따라다니거나 외계행성을 찾고 지구 밖 생명체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책은 최초로 화성 땅을 밟은 바이킹을 비롯, 그 성과를 이어 화성을 본격 탐사하게 된 화성탐사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목성, 토성, 명황성의 신비로운 모습을 전하기 위해 태양계 밖으로 처음 쏘아올려진 보이저 등 인간의 모험과 우주의 신비를 마주할 수 있다. 토성의 달 타이탄에 착륙한 하위헌스, 태양계와 인류의 기원을 밝힐 혜성의 먼지를 받아내기 위해 발사된 스타더스트, 우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WMAP탐사위성 등을 따라가며 우주와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다.
▶공개 사과의 기술(에드윈 L.바티스텔라 지음, 김상현 옮김, 문예출판사)=정치인과 기업인, 연예인, 공무원까지 공개 사과가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사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은 악화된다. 왜일까. 언어학자인 저자는 유명인사들의 사과 사례를 분석해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핀다. 저자가 제시하는 완전한 사과는 사과하는 이가 수치심과 유감을 표현하고 특정한 행동 규칙의 위반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외면이나 배척에 공감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잘못을 적시하고 피해자에게 인정받는 것이 핵심이다. 사과의 언어는 사과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요소. 책은 사과에 대한 단 하나의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개별 상황이 독특하고 다른 잘못은 다른 사과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실한 사과의 공통점은 있다, 잘못을 수용하는 데는 반성과 분석, 용기, 성숙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세심한 기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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