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시도지사 16명의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자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이들 중 안희정 충남지사가 1위에 올랐다.
안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작년 하반기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줄어든 62%로 집계됐다. 안 지사는 작년 상ㆍ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국 평균(51%)를 크게 웃돌아 해당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 지사는 ‘슛 발언’에 이어 지난 5월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고,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겠다”며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안 지사에 이어 56%의 긍정평가를 받아 2위 자리에 올랐다. 원 지사에 대한 지지도 또한 작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해 3% 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긍정평가는 모두 51%로 전국평균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지도 추이에서는 남 지사가 박 시장에 앞섰다. 남 지사의 경우 다른 3명의 잠룡들이 모두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타는 동안 지지도를 굳혔다. 반면 박 시장은 지난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해 잠룡들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김기현 울산시장이 17개 시도지사 중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울산시민의 71%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2015년 상ㆍ하반기(73%·74%)에 이어 2016년 상반기에도 유일하게 긍정률 70%를 넘었다.
한국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2만 2097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6.2% 포인트, 응답률은 2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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