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는 더민주의 전당대회(8월 27일)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이미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송영길, 추미애 의원에 이어 원혜영 의원의 가세가 유력하게 전망되면서 당권레이스가 3자구도로 형성돼가고 있다.
원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내년 대선까지 당을 안정ㆍ통합적으로 이끌어갈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과, ‘송-추’ 2강 구도로는 흥행에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이 당내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 의원이 친노 중진으로 분류되면서도 비노ㆍ비주류 진영에서도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당 내 일부에서 ‘원혜영 카드’를 밀고 있는 이유다. 불출마를 선언한 당내 비주류의 김부겸 의원과도 교분이 두텁다. 또 당내 계파 뿐 아니라 여야를 넘나드는 포용력과 안정성이 내년 대선까지의 당을 관리할 대표로는 적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원 의원은 출신지와 지역구가 모두 수도권이라는 점이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당으로선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송영길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당대표 경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불법 정치자금죄로 수감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면회했다. 이 자리에는 원혜영 의원도 함께 했다.
원혜영 의원의 당권경쟁 가세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송-추’ 2자 구도에서 빠져 있던 잠재적인 후보군들도 출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원내에서는 이인영ㆍ김진표 의원이 여전히 출마를 고민 중이고, 원외로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김광진 전 의원 등도 이름이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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