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20분께 고양 시내 한 편의점에 들어가 아르바이트생(19)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20만원과 휴대전화 등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에 앞서 흉기와 장갑을 준비하고 아르바이트생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이 빌린 차량을 이용해 약 400㎞를 달려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달아났다. 이에 대해 그는 “전남 해남에 있는 외할머니 산소 벌초를 하려고 하다 보니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고시원을 전전하며 어렵게 지내는 최 씨는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외할머니 손에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편의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동 경로를 추적, 7시간 만에 최 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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