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면 바르셀로나에 있는 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모래 폭풍에 뒤덮히고, 극심한 가뭄으로 베니스의 수로는 바닥을 드러냅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알프스에서는 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강추위로 폭포는 얼어붙고, 사막에 해일이 들이닥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기후 변화는 새들의 방향 감각까지 잃게 만들었습니다. 모스크바에는 오로라가 등장하고, 때아닌 폭우가 강력하게 몰아치기도 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바다에 배는 발이 묶였습니다.
지금도 기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보고도 못본 채 한다면 비단 그림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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