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국내외 지진 발생시 기상청은 지진 발생 상황을 문자나 팩스, 홈페이지 발표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린다.
그러나 이날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이날 오전 7시 일본 시즈오카 남남동쪽 152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 정보만 공지돼 있을 뿐, 북한 길주군 북쪽에서 관측된 지진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6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윤화 기상청장이 제 4차 북한 인공지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
인공지진 발생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경우가 상당수라 국가안보매뉴얼에 따라 조치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0시30분1초 북측에서 제4차 핵실험을 했고, 우리 측에서 감지하는 덴 50초가 걸렸다”며, “그러나 인공지진은 국가안보랑 관련돼 있어, 일반 국민에겐 직접 발표하지 않고 나중에 정리해서 발표하는 절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도 “인공지진 발생시 기상청이 1차적으로 신호를 감지하는 기관이지만 핵 실험으로 인한 것인지, 다른 발파에 의한 것인지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관계 기관들이 관측된 자료를 분석, 협의한 뒤 확실해지면 최종 발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종 발표 시기는 사안의 민감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공지진은 북한 양강도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에서 발생했다.
가장 먼저 지진을 감지한 곳은 속초(10시30분48초)이며, 약 10초 후 마지막으로 울릉도에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방사성 물질이 발생하더라도 기류가 대부분 동쪽으로 불고 있어 남한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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