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8시 5분께 입관식 후반부에 참석했으며,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께 다시 입관실을 방문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진=YTN 캡처 |
17일 입관식 때는 환자복에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약 17분간 머물렀으며, 당시 입관실에 부인 김희재씨와 아들 선호씨 등 직계가족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입관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범 삼성가 일가 친족과는 마주치지 않았다고 CJ는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이 부친 발인 전날인 19일 밤에도 환자복 차림으로 장례식장 지하 1층에 있는 입관실을 찾아 약 12분간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CJ그룹은 보도자료에서 “이 회장은 입관식 때 아버지 관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며 “발인 전날에도 시신안치실에 있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은 입관식이 있은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이 회장이 참여했다고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그 배경이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J그룹은 당시 이 회장이 입관식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감염 우려가 심각하다는 의료진을 만류때문에 부득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맹희 전 회장의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14일 별세한 이 전 회장의 발인식은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장손 이선호씨 등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 후 스님 4명이 앞장서서 종교의식을 하는 가운데 흰색과 노란색 국화꽃으로 장식된 운구차가 오전 7시 26분께 장례식장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운구차를 선두로 그 뒤를 유족이 탄 검은색 벤츠 S600 차량 2대가 뒤따라갔다.
이 전 회장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는 영결식이 치러지는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떠났다. CJ인재원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일마다 추모식이 열리는 곳이다.
고인은 경기도 여주 연하산의 CJ 일가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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