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할리우드 톱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컨투어링 메이크업의 전도사로 꼽힌다. 하퍼스바자 등 미국 패션잡지들은 올해 카다시안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앞다퉈 보도했다. 최근에는 마릴린 먼로의 과장된 레드 메이크업에서부터 컨투어링 메이크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컨투어링 메이크업. |
무조건 두껍게, 진하게 하는 것이 컨투어링 메이크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성형을 하지 않고도 코를 높이고 얼굴 윤곽을 살리는 데에는 고도의 스킬이 필요하다.
한 듯 안 한듯 물광, 꿀광, 윤광 메이크업이 지루하다면 도전해보자. 짙고 그윽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F/W 시즌에 더 잘 어울린다.
컨투어링 메이크업 모델. |
▶컨투어링 메이크업 하우투(How to)
1. 베이스 메이크업=컨투어링 메이크업은 과감한 음영을 이용한 화장법이기 때문에 베이스 메이크업과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한국 여성들이 좋아하는 밝은 톤의 베이스보다는 자신의 피부톤과 같거나 한 톤 어두운 베이스를 사용해 얼굴 전체를 가볍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컨실러를 사용해 피부 트러블을 가려주면 좀 더 깨끗하게 베이스를 정돈할 수 있다.
2. 쉐이딩=쉐이딩은 얼굴 윤곽을 잡아주고 음영을 넣어 얼굴을 갸름하고 작아 보이게 하는 ‘얼굴 조각’ 단계다. 베이스보다 한 톤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헤어라인, 턱, 광대뼈 아랫부분, 콧대 양 옆 등에 음영을 준다. 모발에 가까운 색상의 파우더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특히 탄력이 좋은 전용 브러쉬를 사용해 헤어라인의 빈 부분을 메워주면 울퉁불퉁한 헤어라인 교정은 물론 작고 또렷한 얼굴을 만들수 있다. 단 너무 욕심을 내 많은 부위에 쉐이딩을 하게 되면 얼굴 톤이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하이라이팅=낮은 콧날, 꺼진 이마 등을 보완해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하이라이팅이다. 이마 중심, 콧대, 볼, 턱 등을 하이라이터를 발라 환하게 밝혀주면 된다. 이 때 피부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피치 샴페인 등 자연스러운 색상을 이용해 얼굴에서 들떠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형에 맞는 컨투어링 메이크업 팁. 왼쪽부터 역삼각형, 사각형, 둥근형, 긴형. 붉은 색은 쉐이딩, 푸른색은 하이라이팅 효과를 주는 부분이다. |
▶얼굴형에 맞는 컨투어링 메이크업 팁(Tip)
1. 역삼각형=턱 아랫부분이 지나치게 야위어 보일 수 있으므로 하이라이팅으로 도톰하게 표현한다. 넓은 이마 양 옆과 뾰족한 턱에는 쉐이딩으로 윤곽을 수정하면 좋다.
2. 사각형=각이 진 턱선과 이마 양 옆에 쉐이딩 효과를 줘 얼굴 길이에 비해 넓어 보이는 얼굴 폭을 감소시킨다. T존 부위는 세로로 하이라이트를 준다.
3. 둥근형=얼굴 길이는 짧고 광대 뼈 부위가 넓어 전체적으로 얼굴 윤곽이 둥글고 이마가 좁아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양 볼의 뒷부분에 쉐이딩 효과를 주고, 이마, 턱, 콧등을 세로로 길게 하이라이트를 준다.
4. 긴형=얼굴 폭보다 길이가 긴 경우에는 하이라이트를 가로 느낌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긴 얼굴은 수평 분할해 볼이 통통해 보이도록 하고, 헤어라인 부분과 턱 끝선에 쉐이딩을 넣어 길어 보이는 얼굴을 커버하면 된다.
▶립-아이 컨투어링 메이크업
비디비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황정이 씨가 꼽은 올해 F/W 립 메이크업의 키 컬러는 ‘다크 레드ㆍ마르셀라’다. 또 이처럼 짙은 붉은색 입술에는 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을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초록, 청색 등 튀는 컬러를 눈에 바르면 입체감이 분산된다”면서 “아이보리나 브라운 같은 옅은 컬러로 눈두덩이를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레드립으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비디비치의 컨투어링 메이크업 제품. 왼쪽부터 퍼펙트블렌딩컨투어, 퍼펙트블렌딩하이라이터, 퍼펙트블렌딩쉐이딩. 각 3만5000원. |
레드 립메이크업은 두 가지 방식으로 도전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얇은 립크레용을 이용해 립라인을 그리고 네번째 손가락으로 컬러를 블렌딩해서 투톤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
헤라의 컨투어링 메이크업 제품. HD퍼펙트파운데이션(5만5000원대), 페이스디자이닝브론저(4만5000원대), 페이스디자이닝하이라이터(4만5000원대). |
더욱 치명적인 레드립을 연출하고 싶다면 립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입술선 바깥으로 0.1㎜ 떨어진 곳에서부터 립브러시로 윤곽을 그린 후 입술 주름선까지 촘촘하게 색을 채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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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비디비치, 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