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14일 그리스로 출국했다. 그리스에 16일까지 머무는 동안 정 내정자는 그리스선사 안젤리쿠시스그룹과의 대형 유조선 수주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는 내정자 신분으로 따낸 첫 수주다.
이르면 이달말 정식 취임한 직후 첫 일정도 해외출장이다. 6월초 세계 3대 선박 전시회 중 하나인 ‘노르쉬핑’에 참석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노르웨이는 정내정자가 오슬로 지사장 시절 해외선주와의 두터운 인맥으로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한 곳이기도 하다. 정 내정자는 노르쉬핑에서 향후 수주활동을 위해 선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르쉬핑 기간 내내 정 내정자와 해외 선주와의 면담일정이 촘촘하게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취임을 한달 앞둔 지난 1일 조기등판한 정 내정자는 줄곧 강행군이다. 후임사장 인선 논란으로 내홍에 시달린 회사 내부를 다독이고, 고꾸라진 수주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달초 정식 업무에 돌입한 정 내정자는 바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일 ‘해양기술박람회’ 참석차 미국 휴스턴으로 출국해 7박 8일동안 해외 선주사들을 두루두루 만났다. 지난 11일부터는 대우조선 서울본사 집무실로 출근해 현안을 챙기고 있다. 정 내정자는 국내에서는 일주일 중 3일은 거제에 머물면서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는 입장이다.
정 내정자는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대표이사 취임은 6월 1일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