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조선일보가 통계청 인구 동향과 김수영 사무관이 최근 발표한 논문 ‘한국의 혼인력 연구(1990~2010년)’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따르면 남성이 이혼할 확률은 1990년 10명 중 한 명(10.4%)꼴에서 2010년 4명 중 한 명꼴(25.1%)로 20년 새 2.5배 늘어났습니다.
김 사무관은 “이혼은 개인 사정이나 가치관 차이 등 영향도 크지만 1997년 IMF 경제 위기 이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이혼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현재 이혼율이 유지될 때 15세 이상 결혼한 사람들이 100세까지 어떤 상태가 될지(한국인의 생명표)를 인구센서스와 매년 신고된 결혼ㆍ이혼 자료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기혼 여성의 이혼 확률도 같은 기간 9.9%에서 24.7%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기에 재혼율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1990년만 해도 이혼한 남녀 모두 열 중 일곱 이상은 재혼했지만 2010년에 모두 절반가량(남성 58.1%, 여성 56.1%)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평생 결혼하지 않는 미혼율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남성 미혼율은 1990년 11명 중 한 명(8.7%)꼴에서 2010년 5명 중 한 명(20.9%)꼴로 2.4배 급증했고 여성 미혼율은 같은 기간 5.1%에서 15.1%로 3배 가량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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