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여파로 여진이 잇따르면서 국제구호단체들이 고도가 높은 지역이나 산악지대에 사는 주민들을 도우러 가는 데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구호단체 월드 비전의 맷 다르바스는 “산사태로 인해 200~300가구 많게는 1000가구의 주민들이 매몰되는 것은 산악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헬기 외에는 구조할 방법이 없다”며 구조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카트만두 산악지역에 흩여져 있는 마을들이 심각한 파손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어려워 구조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팔 카트만두 구조현장 [사진=게티이미지] |
구호물품 역시 원활히 배부되지 못하고 있다. 에크 나라얀 아리알 카트만두 수석 행정관은 “카트만두 10개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텐트와 물이 배급됐지만 첫 강진 이후 100여차례 넘게 발생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은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구호단체도 잇딴 여진으로 구호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지진 발생 후 세계 각국에서는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네팔의 이웃국가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그리고 한국 등 세계 각국은 지원금과 구호단체를 파병해 이재민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잇딴 재난 장애로 인해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27일 사망자는 3300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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