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즉 오랜 꿈인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발 더 다가서는 한편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거대 철강회사로 재탄생하면서 국내 제철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천억원, 매출액 2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철 스크랩(고철)에 전기로 열을 가해 철근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로 출발한 현대제철(옛 인천제철)은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뒤 당진제철소에 1∼3기 고로(용광로)를 잇달아 건설하면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뒤이어 작년 1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사업 부문을 합병하고 이번에 SSC와 강관부문까지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무엇보다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이 같은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천억원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영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이라며 “합병이 마무리되면 규모와 내실을 두루 갖춘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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