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쇼핑 플랫폼의 선두 자리를 놓고 ICT 각 업체들이 치열한 ‘차별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쇼핑 시장이 여타의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구심점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모바일 중심의 원클릭 쇼핑 시장을 놓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각 사의 장점을 극대화 한 쇼핑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95%가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닌 ‘소셜 네트워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쇼핑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거래액 및 구매자수가 각각 48%, 30% 증가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빼빼로데이 등의 기념일에는 소셜 쇼핑 플랫폼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2014년 크리스마스의 경우, 전년보다 1.5배 늘어난 60만개의 케익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판매됐다. 또 빼빼로데이에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주고받는 빼빼로가 2011년 10만개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100만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에는 130만개의 빼빼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소비됐다.
식음료 모바일 교환권 뿐만 아니라, 50여개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들도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탕이나 케익, 자전거, 인테리어 용품, 100만원이 넘는 진공청소기까지 서비스 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좋아’ 기능을 추가해 자신이 선호하는 상품이나 브랜드에 ‘좋아’를 표시하고 ‘위시리스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맞춤’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커피 한 잔을 선물 받더라도 좋아하는 브랜드의 커피 쿠폰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쇼핑 서비스 구현에 신경쓰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검색 서비스 강자’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TV속 이 상품’ 서비스를 선보였다. TV 속 연예인의 패션, 소품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바로 구매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서 삼둥이가 매고나온 백팩이 궁금하다면 ‘삼둥이 백팩’이라고 검색만 해도 정확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지난 7월부터 ‘TV속 이 상품’의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네이버는 현재 방영 중인 지상파 드라마와 일부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케이블, 종편으로 DB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네이버 커머스파트너센터 이정엽 센터장은 “TV에서 본 상품을 찾기 위해 여러 번 검색하고, 여기저기 사이트를 방문해야 했던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없애고 검색부터 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