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1년 간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부자도 두 나라에서 나왔다. 바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
포브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발표한 ‘2015 빌리어네어 집계’에 따르면 두 부호는 한 해 동안 총 272억달러(한화 29조9417억원 가량)를 벌었다. 워런 버핏과 마윈은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부호’ 1ㆍ2위에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미ㆍ중 양국 대표부자가 1년에 번 돈은 국내 주식 부호 1, 2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113억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산(72억달러)을 합친 금액 185억달러(20조3648억원)보다도 1.5배 가량 많다.
버핏 회장은 순자산 145억달러가 늘었다. 그가 보유한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 등 5개 회사 주식으로만 124억달러를 벌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
2위는 마 회장이다. 그는 최근 알리바바의 ‘짝퉁 판매’ 논란으로 부침이 있었으나, 작년 9월 자신의 회사를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127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후룬(胡潤)연구소에 따르면 마 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 간 245%늘었다.
세번 째로 돈을 많이 번 부호는 독일 출신이다.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 셰플러그룹(Schaeffler Group) 소유주 게오르그 셰플러(50)는 126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독일 최고 부호이기도 한 그는 순자산 269억달러를 갖고있다.
게오르그 셰플러 셰플러그룹 소유주. |
셰플러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을 거친 후 2009년부터 사세가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49개국ㆍ170개지역의 직원 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어 중국 에너지분야 부호 리허쥔(李河君ㆍ48) 한넝(漢能)그룹 회장이 자산 108억달러를 불리며 4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중국 언론들은 한넝그룹 자회사인 ‘홍콩박막(博膜)발전그룹’ 주가가 폭등해 리 회장의 자산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후룬연구소는 그의 자산이 연 186%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리허쥔 한넝그룹 회장. |
5위는 프랑스의 기업가 파트릭 드라히(51)로, 지난해 97억달러를 벌었다. 그가 세운 룩셈부르크 기반의 통신회사 알티스(Altice)는 지난해 18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다. 드라히 회장의 순자산은 160억달러다.
파트릭 드라히 알티스 회장. |
이밖에 중국 부동산재벌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자산 91억달러 증가)과 미국의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자산 63억달러 증가)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factis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