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의 경기출전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칸스포트엔먼트는 20일 “이성현이 최근 오른쪽 눈의 망막박리 증세로 망막을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슛복싱 측도 이날 함께 이성현의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이성현은 오는 11월 30일 일본 도쿄 료코쿠코쿠기칸에서 열리는 S컵 65㎏급 8강 원데이 토너먼트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8강 첫 경기에서 신성 모사브 암라니(26ㆍ모로코)와 대진도 이미 잡힌 상태였다.
오른쪽 안대를 끼고 있는 이성현. 최근 훈련중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망망박리 증세가 발견됐다. 이 때문에 최근 접합 수술을 받고 회복중이다. 사진제공=칸스포테인먼트 |
이성현은 일본 킥복싱 단체 라이즈(RISE)의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현지 인지도와 지명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내로라 하는 세계 파이터들이 출전하는 S컵 출전도 슛복싱 측의 러브콜로 이뤄진 것이다.
칸스포테인먼트는 이번 소식과 함께 안대를 한 이성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이성현은 “예상치 못한 망막박리 증세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로 인해 결장하게 돼 저도 정말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빨리 회복해서 내년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슛복싱 S컵도 대회가 성황리에 치러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칸 측에 따르면 이성현은 수술 경과가 좋고 순조롭게 회복중이다. 복귀 시점은 추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성현을 대체해 미 MMA단체 벨라토어 MMA에서 활약중인 ‘더 세인트’ 로버트 에머슨이 전격 출전한다고 슛복싱 측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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