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발목 수술 이후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3∼4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 대회’에 지팡이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이 지난달 초 40일간의 잠적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팡이 없이 공개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5일 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이동하면서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 제1위원장은 8년 만에 일선 군부대 대대 지휘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강도 높은 어조로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
이번 대회는 2006년 10월3∼4일 2차 대회 이후 8년 만으로, 당시 북한은 이 대회를 열고 나서 약 닷새 뒤인 10월9일 1차 지하 핵실험 강행했다.
대대장은 군대의 기본 전투단위인 대대를 통솔하고 대대정치지도원은 군인들의 사상사업을 책임진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에 있어서 싸움 준비,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과업은 없다”며 “싸움 준비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사시에 피를 물고 덤벼드는 적들에게 군인들이 훈련되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며 “이 세상에서 전쟁처럼 냉혹하고 엄정한 판정관은 없다. 전쟁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고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회 연설 후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 대대장 또는 대대정치지도원으로 일하면서 공로를 세운 방경철 등 5명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제1급을 직접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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