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견(正見)’이다. 필자가 보기에 이 건은 이분이 힘들어 할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두 손을 들고 반길 문제이다. 성장하는 중소기업에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외부 인력의 충원은 거의 필수적이다. 그런데 바로 이때 그 회사의 명운이 결정된다. 기존 인력과 새로 온 인력이 화합하면 승승장구하는 것이요, 반목해서 미워하면 조직은 어려워진다. 대체로 기존 인력이 새 사람을 경계하는 이유는 ‘재주는 누가 피우고 공은 누가 차지하느냐?’하는 반발 심리와,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당신이 게 맛을 알아?’하는 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는 것은 회사를 더 키워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요, 새로 오는 사람이 설령 게 맛은 몰라도 수산물 판매에는 전문가라면 사장은 이를 보고 데려 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 직원들은 그런 사장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만 나간다. 그동안 가족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분은 자신의 보고서 때문에 누가 다칠까 걱정하는 것인데 이는 크나큰 오해이다.
직장인들이여!! 내 임무를 정확히 파악하라. 이분의 역할은 역모를 고변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오해를 풀고 사장에 대한 충심을 확인시키는 그런 보고서를 쓰는 것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