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의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579만원으로 비강남권 평균 매매가(1353만원)보다 1226만원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가운데,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비강남권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3년 전인 2011년 9월 1358만원에서 지난해 2월 1143만원으로 1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후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는 1149만∼1164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잠실아파트단지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그러던 것이 올해 1월에 1165만원으로 격차가 소폭 벌어진 뒤, 지난달엔 1219만원으로 꾸준히 격차가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은 연초에 나온 취득세 영구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호재와 하반기에 정부가 발표한 ‘7·4대책’, ‘9·1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3구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비강남권보다 컸기 때문이다.
강남3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2494만원에서 이달 2579만원으로 85만원 올랐으나 비강남권은 같은 기간 13만원(1353만원-134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김미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중대형·고가·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은 가격 변동폭이 다른 지역보다 크고 정부의 정책에도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강남3구와 비강남권의 가격차가 계속 벌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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