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열리는 인천 100% 즐기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인천이 100이라면 서울은 60이다. 인천 면적이 서울의 2배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았는가. 고구려로 부터 독립한 비류백제의 첫 도읍지가 인천이었다는 사실 역시 많은 이들이 몰랐을 것이다. 비류는 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들 유리와 후계 경쟁을 하다 밀린 소서노의 두 아들 중 장남이다. 형인 비류는 인천에 터 잡았고, 아우인 온조는 서울(한성백제)을 기반으로 세를 키워나갔던 것이다. 결국 고대국가의 틀은 온조가 세워 왕조를 개창했지만, 백제의 뿌리는 지금의 문학산성인 비류의 근거지 ‘미추홀(彌鄒忽)’이다. 사서는 인천의 첫 지명이름을 매소홀이라고 하는데, 미추홀과 표기법을 달리한 동일한 명칭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오는 19일 개막된다. 조직위원회는 송도 미추홀에 있고, 이 빌딩 꼭대기에는 ‘아시아인,세계인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모두 만나자’는 뜻으로 ‘Meet You All(미추올)’이라고 적혀있다.
백제의 첫 터전이자 동북아의 중간지대로서 대륙의 문물이 한반도에 전파되고, 우리 문물을 해외로 알리는 관문이기에 인천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 문학동,학익동,연수동에 걸쳐 있는 문학산성은 지금도 옛모습이 70%가량 보존돼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때 왜적을 방어하는 등 시대 마다 호국의 보루가 됐다.
인천공항 주변 을왕, 왕산, 신도-시도-모도, 김포, 백령도, 육지로 접어들어 만나는 차이나타운과 맥아더장군의 자유공원 이외에도 정서진에 있는 아라뱃길 선착장 낙조와 수향원, 두리생태공원, 월미도의 밤풍경, 송월동의 동화마을, 부평의 아리프로포즈 카페 등 인천 볼거리는 역사적 자취에서부터 아기자기한 테마파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가볼만한 14투어코스를 선정했다. <그래픽 참조>
세부적으로는 ▷송도미래길(컴팩스마트시티,트라이볼,G타워,NC큐브) ▷테마가 있는 부평거리(인천나비공원, 부평문화의 거리, 해물탕 거리) ▷국제도시 도보코스(인천상륙작전기념관,인천시립박물관, 청량산, 흥륜사) ▷계양산 트레킹(하느재고개, 계양산성, 계양산 삼림욕장) ▷강화도 역사 문화ㆍ안보 체험(초지진,덕진진, 광성보, 갑곶돈대, 고려궁지, 강화역사박물관, 강화평화전망대), ▷남동 생태체험(인천대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역사관, 소래철교, 횟집거리) ▷구도심 문화 체험(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배다리 전통공예상가, 헌책방거리, 스페이스빔, 화평동 냉면골목, 화수부두) ▷먹거리와 문화(동화마을, 차이나타운, 자장면박물관, 자유공원, 항박물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신포시장, 월미도, 한국이민사박물관, 종합어시장, `비밥` 공연) ▷해변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하나개해수욕장, 연안부두) ▷백령도 두무진 (용기포선착장, 사곶천연비행장, 심청각▷덕적도 자전거 여행(밧지름해변, 벗개쉼터, 서포리해변, 비조봉), ▷연평도 안보 체험 ▷경인아라뱃길 관광 ▷`별그대` 코스(송도센트럴파크,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이다.
17일 저녁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된 인천한류관광콘서트는 인천 관광의 진면목을 아시아인에게 알리는 마중물이다./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