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등 제치고 상품성 만족도 첫 1위…엑센트는 소형차급서 수위 올라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일반브랜드 부문 신차 상품성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품질조사 부문 1위를 5년만에 재탈환한 것에 이은 성과다.
일반 브랜드 중 같은 해에 품질 만족도 조사와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일반브랜드 부문 20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총 10개 분야 93개 문항의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차량의 내외관 스타일, 주행 만족도,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편의성, 실내공간 등 감성적인 부분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된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에서 1000점 만점에 804점을 얻어 램(2위), 폴크스바겐(3위), 미니(4위)를 제쳤다. 현대차는 2008년 같은 조사에서 16위에 불과했으나 상품성이 향상된 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 등을 선보이며 2011년 3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각 차종별 조사에서는 현대차 엑센트가 소형차(Sub-compact car) 차급에서 처음으로 1위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엑센트는 지난해 11월에 발표된 ALG사 주관의 소형차 최우수 잔존가치 수상에 이어 올해 IQS와 APEAL 조사에서 연이어 최우수 품질상과 최우수 상품성만족도 수상을 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발표된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도 2009년 이후 5년만에 일반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2개 브랜드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6단계 상승한 4위에 올라 BMW(8위), 벤츠(13위) 등 고급 브랜드들을 제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1위 달성은 상품개발 초기부터 품질과 상품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며 “제품 품질 안정화에 따른 고객들의 품질만족에 더불어 이제는 상품성 및 디자인 등 차량전반에 걸쳐 시장 및 고객으로부터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이 부문에서 791점을 받아 6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기아차 쏘울은 소형 MPV(Compact Multi-Purpose Vehicle) 차급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2012년 이후 3년 연속 소형MPV차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