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21%로,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펀드의 평균 수익률 -4.22%와 대조된다.
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서도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7.19%로, 단연 돋보인다. 국내 주식형펀드(-3.62%)와 해외 주식형펀드(-6.86%) 등 주식형펀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다.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의 최근 2년 평균과 5년 평균 수익률도 각각 24.44%, 90.31%로 우수하다.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상장 부동산(리츠)이나 부동산 관련 주식에 투자해 매매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MSCI US 리츠 상장지수펀드’가 연초 이후 13.05%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화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A-2)’와 ‘한국투자KINDEX합성-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파생형)(H)’가 각각 11.74%, 11.72%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P탑스글로벌리츠부동산투자신탁 1[재간접형](종류A)’와 ‘우리블루랜드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A’, ‘삼성글로벌리츠부동산자투자신탁 1[REITs-재간접형](A)’도 7%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선진국의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주택 착공건수 회복, 임대료 추이, 완만한 공실률 하락 등 미국의 거시경제 여건 개선이 지속되면서 리츠시장의 수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이 유동성 공급 등 정책 영향과 국가별로 차별화된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다양한 지역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글로벌리츠펀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부동산 가격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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