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의 간을 확인하고, 간이식을 진행한 김동식 교수는 “한 사람의 장기를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려면 순간적인 판단과 대처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의술과 인력, 시설 및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갑작스런 상황에서 각기 다른 장기를 적출하여 동시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각 장기마다 허혈시간을 감안한 즉각적인 대처가 매우 중요했고, 특히 마취과와 수술실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대부분 장기이식이 심야나 새벽시간에 이루어지는데 이번 경우에는, 동시에 간, 심장, 신장 이식이 이뤄지는 관계로 해당 의료진들과 관계자들이 모두 대기하며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이식 수술에 집중하였다. 간의 경우에는, B형간염과 간암에 정맥류 출혈, 복수 등의 합병증을 앓던 58세 남성에게 이식이 진행되었다. 심장은 심부전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며 입퇴원을 반복하던 62세 여성에게, 신장 역시 오랜 투석으로 대기중인 57세 여성, 39세 여성이 이식을 받았다. 수술 결과, 모든 장기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 모두 별다른 합병증 없이 상태 호전 후에 퇴원하였다.
고대병원은 지난 해에만 간, 신-췌장, 심장이식을 합쳐 80례의 이식을 시행햇다.
지난 20일(목)에는 장기공여 및 이식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장기기증관련 업무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동식 간담췌외과 교수)를 확장 이전 오픈했다.
김동식 센터장은 “장기이식은 기증자의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런 생명잇기에 저희 고대병원은 최선의 노력으로 환자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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