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험설비는 오는 2020년 6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간 한국형 발사체에 탑재될 추진기관 시스템의 성능을 지상에서 시험하는 국내 최초의 종합시험설비로 300t의 엔진추력이 발생해도 추진기관 시스템이 발사되거나 파손되지 않고 고정된 상태로 시험이 진행되도록 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지난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KSLV-Ⅰ)의 경우 러시아의 시험설비에서 추진기관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한 바 있다.
300t(75t 4기)에 이르는 1단용 대형 시험설비와 2~3단을 공용으로 시험할 수 있는 중형 시험설비 등 총 2개동으로 구성된 이 설비는 전남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내에 건설되며 2016년 하반기에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설비를 통해 발사체 개발 전문가들은 엔진, 추진체 탱크류, 밸브류와 센서류 등을 단 단위로 조립해 각종 구성품의 유기적인 작동상태와 정상추력 발생여부 등을 확인하게되며 실제보다 가혹한 조건 속에서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수주는 현대로템이 K2 전차 차륜형 전투차량 등 지상 방산업체의 대표주자 위상에서 머물지 않고 우주 발사체 기반기술 등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분야에도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2002년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액체추진 과학관측 로켓(KSR-Ⅲ)용 엔진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로켓엔진기술 및 시험관련 기술개발에도 진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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