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서 가장 ‘핫’한 차량은 레인지로버 이보크다. 이보크는 지난해 960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2012년(502대)보다 91% 증가하며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랜드로버 브랜드 전체 판매량(3103대)의 약 31%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전년 대비 62%가량 성장한 랜드로버 판매량에 크게 기여했다. 랜드로버는 3월 초부터 엔트리급 모델인 ‘퓨어’ 등 기존 판매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한 차종을 도입해 진입장벽을 더 낮추고 9단 변속기를 적용한 2014년형 이보크를 도입해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이보크의 판매량이 1000대를 넘는 등 랜드로버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 됨으로써 고객층을 더 확장하고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드로버‘레인지로버 이보크’ |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맞서 도전장을 던질 새로운 얼굴의 소형 SUV 출시도 연달아 이어질 예정이다.
포르셰는 카이엔의 뒤를 이어 또 한 번의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마칸을 5월 국내에 출시한다. 마칸S(8480만원), 마칸S 디젤(8240만원), 마칸 터보(1억900만원) 등 총 3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마칸은 이미 예약판매량이 200여대(2014년 목표량 1500대)에 이르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르셰‘마칸’ |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첫 콤팩트 SUV인 GLA 클래스를 3분기 국내에 출시해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마칸 등의 아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12년 342대, 2013년 691대로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는 아우디 Q3 역시 경쟁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4930만~5350만원)과 지난해 매달 수입차 판매 차종별 톱5 안에 꾸준히 들어가던 폴크스바겐 티구안과의 플랫폼 공유 등의 장점을 이용해 성장세를 지켜 나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The new GLA Class’ |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짐에 따라 관심도 증가해 전체 시장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