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뼛속까지 서울토박이’임을 자임하며 서울 구석구석을 그려온 화가 사석원(53)의 ‘소녀’라는 작품이다. 화가는 ‘문화의 거리’ 대학로를 지날 때마다 늘 이 소녀가 떠올라 착잡했다고 했다. ‘절친’의 딸이었던 소녀는 서울대병원에서 백혈병과 씨름하고 있었다. 주위의 응원에도 아랑곳없이 소녀는 곧 세상을 떠났다. 사석원은 ‘인생, 참 속절없네’를 되뇌며 친구의 딸을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사석원의 서울연가’는 서울 방배동 미스터피자 내 마노핀갤러리에서 6월 24일까지 볼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딸을 그린 사석원의‘소녀’. [사진제공=마노핀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