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원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미술학교를 다닌 김영주는 광복 이후 척박한 환경에서 창작과 평론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일평생 ‘인간’을 테마로 작업했던 그는 자유분방한 필치와 색채로 존재의 근원을 탐구했다. 작품들에서 원시적 생명력이 분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박수근, 이중섭과 동시대 작가로 활동했던 김영주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까닭에 별반 평가받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그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삼성동 조선화랑에서 개막돼 오는 6월 14일까지 열린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김영주‘신화시대’. 135x137㎝. 한지에 먹. 1970년. [사진제공=조선화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