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에서 보여준 김병만의 집 짓기 실력은 이미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병만은 현재 건국대학교 건축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으로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건축공학도다.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병만은 자녀들을 위하여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을 꿈꿔 오던 중, 올 1월부터 고가위주의 단독주택시장을 탈피한 합리적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의 주택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단독 주택 건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합리적 건설비’, ‘세련된 디자인’, ‘사용자 참여형’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 및 설계, 모든 건축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건축가의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집이 아닌 건축주가 직접 설계에 참여할 수 있는 매뉴얼이 만들어졌다. 발트하임은 이에 따라 건축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모티브로 한 모듈러식 설계를 제안했다. 모듈러 매뉴얼을 이용해 건축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 자신만의 집을 디자인할 수 있고,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확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발트하임 측 설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도연 디앤비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유닛 모듈을 이용해 대지 위에 놓다 보니 ㄱ, ㄴ, ㄷ, ㅡ, l, ㅏ, ㅑ, 등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자연스럽게 조합이 된다. 이러한 유닛 모듈은 어떻게 놓여지냐에 따라 여러 형태로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나와 내 가족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주택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의 한글주택 만들기’ 프로젝트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모듈러 주택에서 개념을 가져와 시골 농가주택부터 신혼부부용 주택까지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프로젝트 중 설계비를 절감하고 시공비를 낮추는 과정을 통해 시중의 시공비 거품 및 기존주택의 단점을 철저히 파헤칠 계획이다. 한글주택의 시공비는 1억 원대로 맞춰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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