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원유세가 예정된 지하상가에는 일찍부터 안 전 후보와 문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1300여명이 운집해 두사람을 기다렸다. 예정된 5시를 10분정도 지나자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거의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안철수”를 연호하는 인파에 둘러싸여 임시 단상에 오른 두사람은 한손은 맞잡고 다른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먼저 말문을 연 문 후보는 “저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이제는 하나가 됐다”며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룬후,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을 향해 “이제 아름다운 단일화가 완성된 거죠?”라고 물은 후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시켜주신 안 전 후보께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박수를 청했다.
시민들이 ‘안철수’를 연호하는 가운데 안 전 후보는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의 얼마나 염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새 정치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외에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백군기, 도종환 등 문 후보 측 유세단원들과 송호창 의원, 조광희 변호사, 장하성 교수 등 안 후보 측 인사들이 동참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피해자 30여명도 유세 현장을 찾아 구호를 외치며 문 후보를 압박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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