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신데렐라 탄생할까.’
국내 유일의 미 LPGA투어인 LPGA 하나 외환 챔피언십이 19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를 비롯한 아시안 시리즈는 개최국 스폰서가 자국 선수들을 다수 출전시킬 수 있다. 이때문에 이번에도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LPGA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LPGA투어 소속 선수들은 3년간 우승을 나눠가진 최나연과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박인비, 신지애, 크리스티 커, 수전 페테르센 등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하지만 매서운 한국골프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벼르고 있는 한국선수들의 면면도 만만치않다.
상금랭킹 1위 허윤경, 올시즌 3승을 거둔 김자영, 베테랑 김하늘과 김혜윤, 양수진, 이미림, 양제윤 등이 모처럼 LPGA투어의 강자들과 겨룰 기회를 잡았다. 여기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 일 대만 프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던 슈퍼루키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관록의 김미현도 있다.
이들 중에서 챔피언이 나올 경우 지난 2006년 홍진주 이후 6년만에 ‘비회원 우승자’가 된다.
2002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2006년까지 5년연속 한국이 우승을 독식했다. 그중에서도 2003년 안시현, 2005년 이지영, 2006년 홍진주는 비회원선수로, 이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미 LPGA투어 시드를 따내는 행운을 누렸다. 물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바람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피 말리는 Q스쿨이나 2부투어를 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선수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기 충분하다.
또 미셸위, 우즈의 조카인 셰이엔 우즈 등 화제의 선수들도 초청케이스로 나선 선수들로 기존의 강자들과 흥미로운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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