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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전쟁’ 주도하던 애플 ‘소송역풍’ 맞나
삼성전자 등 아이폰5 제소 잇달아
역대 스마트폰 중 출시 첫 주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5가 연이은 특허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아이폰5를 제소 대상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5가 첫 주 만에 ‘텐밀리언셀러’를 기록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글로벌 특허전 시작의 장본인인 애플로선 아이폰5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무더기로 특허 역풍을 맞게 된 셈이다.

아이폰5는 21일(각국 현지시간) 오전 8시 9개 나라에서 전격 출시된다. 블룸버그는 미 투자은행 파이퍼 재프리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의 말을 인용해 아이폰5가 이번 주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3가 출시 50일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면, 아이폰5는 단 3일 만에 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하지만 판매 돌풍이 예상되는 분위기와는 반대로 아이폰5는 출시 직전 줄소송 위기에 처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자사 표준특허 2개, 상용특허 6개 등 총 8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돼 제품 검토 후 소송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문서를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제출했다.

루시 고 담당판사는 이달 26일 삼성과 애플 2차 특허소송에 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식으로 아이폰5를 제소할 수 있다고 특허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 무선인터넷업체 언와이어드 플래닛은 구글과 애플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기기와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콘텐츠스토어, 위치기반 서비스 등 분야에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연방철도와 시계 제조사 몬데인은 애플이 iOS6에 추가한 시계앱 디자인이 스위스 철도역 시계 디자인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iOS6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아이폰5에 새롭게 적용됐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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