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런던올림픽 이변 속출에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긴장하고 있다.
28일(한국 시각) 개막한 ‘2012 런던올림픽’에 각 종목의 금메달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UPI통신은 29일 한국 남자 양궁팀을 포함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4종목의 스타를 소개했다.
우선 가장 큰 이변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 펠프스는 28일(현지시각) 결선에서 4위에 그쳐 노메달의 수모를 안았다. 만년 2위였던 라이언 록티(미국)가 금메달을 수상한 것에 비하면 굴욕에 가까운 기록이다.
펠프스는 그간 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메달 3개를 추가하면 구 소련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18개)를 제치고 역대 올림픽 최다메달리스트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첫번째 금 도전에서 실패해 앞으로의 경기 예측도 불투명해졌다.
올림픽 4연패를 노린 펜싱선수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도 금메달 결승 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싱 플러레 경기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베잘리는 이번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아리아나 에리고(이탈리아)에 패했다.
하지만 베잘리는 3-4위 결정전에서 남현희(성남시청)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베잘리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종료 1초를 남기고 12대12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전에서 유효점수를 인정받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임동현, 김법민, 오진혁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이 28일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메인 스타디움에서 남자 단체전 경기를 하는 모습. 대표팀은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으나, 준결승서 미국에 패배 ‘올림픽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
한국 남자 양궁팀도 단체전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선전해 ‘금메달감’이란 기대를 샀으나 준결승에서 미국팀에 뼈아픈 화살을 맞아 올림픽 4연패 기록을 잇지 못했다.
이외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딴 사이클 선수 파비앙 캉셀라라(스위스)도 남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결승선을 8㎞ 남겨둔 지점을 선두로 지나다 펜스에 부딪쳐 넘어지는 불운의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그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남과 동시에 왼팔까지 다치는 등 악재가 겹치며 런던올림픽 이변 속출을 더했다.
j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