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은 앞서 스페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인지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다.
기성용은 전반 3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갈랐다. 기성용의 발을 떠난 슈팅은 회전이 걸리지 않은 상태로 골문안에 빨려들어갔다. 세네갈 골키퍼가 손을 대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이어 불과 3분 뒤에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박주영이 문전에서 오른발을 갖다대 골로 연결했다. 박주영으로선 뉴질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우려를 딛고 득점 감각을 빠르게 되찾은 모습이었다.
초반 두 골이 모두 기성용의 발끝에서 터졌다. 트레이드마크인 킥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골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구자철과 박주영의 슈팅으로 세네갈의 골문을 위협한 한국은 전반 31분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세네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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