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강남권 매매가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1주차에 -0.08%, 2주차 -0.09%를 기록했고 금주에는 -0.15%까지 커졌다.특히 둔촌주공1~4단지, 개포주공4,7단지, 가락시영1,2차 등은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5%, 전세가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 변동률과 전세변동률은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시장 강남권 재건축 단지 큰 폭 하락=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8%다. 강동구(-0.42%)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22%), 성북구(-0.15%), 서대문구(-0.13%), 강남구(-0.12%), 도봉구ㆍ노원구(-0.08%), 용산구(-0.04%), 마포구(-0.0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4단지가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는데다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짙기 때문. 3종 종상향 추진과 소형비율 확대 등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76㎡가 3500만원 내린 5억4000만~5억6000만원, 둔촌주공1단지 52㎡가 3000만원 내린 5억4000만~5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신천동, 가락동 일대가 하락세를 보였다. 신천동 파크리오는 입주 4년이 되면서 임대기간 종료 후 나온 급매물이 1~2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1,2차는 사정이 급한 매도자들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신천동 파크리오 108B㎡가 2250만원 내린 8억~8억6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3000만원이다.
성북구는 정릉동 대림e편한세상의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 침체로 인해 중대형은 매수세가 없고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어렵다. 정릉 대림e편한세상 105㎡가 2000만원 하락한 3억6500만~4억원.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보합, 경기도와 신도시는 각각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08%), 부천시(-0.07%), 평촌신도시(-0.06%), 동탄신도시(-0.05%), 용인시ㆍ남양주시(-0.04%), 광명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성남시는 중동 힐스테이트(삼창)의 가격이 하락했다. 중동 힐스테이트(삼창)은 삼창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원래 예정돼 있던 일반분양가가 하향 조정되며 조합원 매물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중동 힐스테이트(삼창) 152A㎡가 4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9000만원, 77㎡가 25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부천시는 괴안동이 하락세다. 경기 악화와 장마철 비수기가 맞물려 매물은 쌓이고 매수 문의는 없다. 부천시 괴안동 삼익3차 85㎡가 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1000만원, 삼익세라믹 92㎡가 5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도 휴가철과 장마가 겹치면서 부동산 거래는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매수 문의가 간혹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호계동 목련마을두산6단지 195㎡가 1000만원 내린 7억3000만~9억3000만원, 평촌동 초원마을부영 66㎡가 500만원 내린 2억~2억42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1%)이 하락, 대구(0.01%), 울산(0.02%)이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한산=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도봉구(-0.18%), 성북구(-0.06%), 노원구(-0.06%), 서대문구(-0.04%), 용산구(-0.03%) 등이 하락한 반면 은평구(0.05%), 마포구(0.04%) 등은 상승했다.
도봉구는 창동 동아청솔 가격이 하락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문의가 끊겼다. 대형은 거래가 더 힘들다. 창동 동아청솔 165㎡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2억9000만원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정릉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입주 2년이 된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는 매도가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전세로 돌려 내놓으면서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수요는 부족해 급전세만 거래되고 있는 상태. 돈암동 일신휴먼빌은 비수기 영향으로 세입자 찾기가 어렵다.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146㎡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3억5000만원, 돈암동 일신휴먼빌 132㎡가 1000만원 하락한 2억7000만~3억원.
노원구는 공릉동 일대 전세가가 내렸다. 별내신도시 입주로 전세 수요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물건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 공릉동 태강(도시개발10단지) 82㎡가 1000만원 하락한 1억3000만~1억4000만원, 태릉현대 92㎡가 500만원 하락한 8000만~9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인천 전세가 변동률이 0.01%, 경기와 신도시는 보합으로 조사됐다.
양평군(-0.16%), 구리시(-0.03%), 용인시(-0.02%), 안양시(-0.01%) 등은 하락, 오산시(0.07%), 인천 부평구(0.06%), 남양주시(0.03%), 광명시ㆍ수원시(0.02%) 등은 상승했다.
양평군은 강상면 현대우성2단지에서 소폭 하락했다. 대형 물건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이에 맞춰 시세가 변경됐다. 강상면 현대우성2단지 128㎡가 500만원 하락한 1억~1억6000만원이다.
구리시는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가격이 내렸다.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세입자 문의가 많이 줄었고 사정이 급한 집주인이 싸게 내놓은 물건 가격이 시세에 반영됐다. 인창동 동문굿모닝힐 109㎡가 50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4000만원.
용인시는 상현동 전세가가 하락세다. 중대형의 매매가 하락이 전세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미 대출이 동반돼 있는 전세 물건의 경우 세입자들이 계약을 꺼린다. 용인시 상현동 상현마을금호베스트빌1차1단지 155㎡가 1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000만원, 상현마을금호베스트빌3단지 158㎡가 10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0.01%), 대구(-0.06%), 경남(-0.02%) 하락했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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