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도주는 단연 에너지ㆍ화학 업종이었고 이들은 2분기에도 강한 실적개선 모멘텀을 바탕으로 증시를 주도할 전망이다. IT와 금융주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주도주 대열에 가세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헤럴드경제가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011년 1분기 업종별 지수등락율(3월30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20.6%), 소재(15.1%), 경기소비재(10.4%)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3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의 지수 등락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에너지와 소재(화학ㆍ철강금속)이 사실상 1분기 증시를 이끌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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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KOSPI200 지수 편입 종목을 기준으로 후성(99.4%), 금호석유(70.3%), S-Oil(64.3%), 넥센타이어(60.7%), 케이피케미칼(52.3%), OCI(49.3%), 호남석유(46.6%) 등 순으로 에너지ㆍ화학 관련주가 앞도적이었다.
이제 관심은 여러 해외 악재를 이겨내고 전고점(1월27일 장중 2121.06포인트) 돌파를 노리며 2분기 증시를 이끌어갈 업종과 종목이 누가 될 것인가에 쏠린다.
본지가 최근 3개월 2분기 실적전망치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ㆍ화학 업종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ITㆍ금융도 주도주 행렬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는 연초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28.4%로 단연 앞섰다. 뒤를 이어 IT(7.6%), 금융(6.5%), 소재(4.8%)도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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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품 마진 상승과 유가 강세로 화학ㆍ에너지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정정 불안의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도 화학 업종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모두 20% 이상 증가하고 매출액이 늘어나는 조건을 기준으로 투자 유망 종목을 압축하면, 금호석유 케이피케미칼 한국철강 S-Oil GS OCI 멜파스 크루셜텍 SK이노베이션 등 9개 종목이 꼽혔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최근 홍콩에서 개최한 해외IR에 참석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2009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금호석유가 2010년에 대규모 흑자로 전환하고 주가가 급등한 데 대하여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2분기 이후에도 타이트한 제품 수급과 동사의 가격 선도전략에 힘입어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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