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성이 약한 반면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이나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황사가 더욱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지리적으로 중국 몽고 등의 사막에서 불어오는 먼지바람을 막을 수 없다면 적절히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황사는 여러가지 질환을 일으키거나 기존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호흡기 질환과 안 질환, 피부 질환 등을 꼽을 수 있다.
▶호흡기 질환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와 같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황사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도 황사가 심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증상: 재채기가 계속남, 맑은 콧물, 코막힘 등
-대처법: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다. 호흡기 질환자는 실내생활로 전환. 공기정화기로 정화시켜 주며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준다.
▶눈 질환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이 일어날 수 있다.
-증상: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대처법: 외출할 경우 보호안경을 낀다.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하고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 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피부 질환
건조한 날씨가 황사와 겹치면 실내공기도 오염돼 있어 피부가 가장 혹사를 당한다.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증상: 꽃가루, 황사,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 피부알레르기.
-대처법: 세안 시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을 한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구어 낸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든다. 식염수를 화장솜에 묻혀 반복해서 닦아내면 뾰루지나 트러블을 예방하는 데 좋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